아주 어려운 촬영중의 하나가 '맥주 촬영'입니다.
맥주의 탄산이 올라오면서 맥주의 거품이 유리컵밖으로 3~5센치가량 올라오면서
거품과 컵의 비율은 1/6정도면 보기좋지만 항상 붓고나서 조금만 지체하면 거품은
가라앉아버리고 간혹 열심히 저어주어서 김을 다시 살린다해도 처음과 같은
단단한 거품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에 금방 다시 거품을 따로 준비해두었다가
부어주어야하고,컵엔 크고 작은 알갱이의 물방울이 있어야하고 올라오는 탄산이
김이 서리면 가려질 수 있으므로 절대 컵과 실내의 온도차가 커서는 안돼고....
하다보면 하루 죙일 시간 다잡아먹고 열라 고생하고 찍어도 나중에 필름나온걸
보면 그다지 건질게 얼마 없답니다.-_-;;
리얼하고 생생한 느낌이 드는 물방울이 맺힌 맥주를 찍을때 물을 스프레이한다고
해도 맥주잔에 물이 잘 맺히지않는걸 알수있습니다.(물방울이 굴러 떨어지거덩요)
가끔은 생활에서 쓰이는 도구를 이용해서 컵에 미리 물방울을 만들기도 하는데...
여기까지만 알려드리죠^^
그 노하우는 얼마전 아주 유명한 미국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내한해서 강연한
세미나를 통해 알게된것이라 함부로 밝힐 수 없거덩요..
앞에 코디일기에서 제가 적은 방법들은 제가 직접 겪고 느낀 방법이라 알려드릴수
있지만 말이져.탄산이 올라오게 하려면 소량의 소금을 뿌리기도 하지만 순간적인
방법이라 금방 뿌리고 얼른 셔터를 눌러주어야 함다.
무엇보다 좋은 건 맥주를 따자마자 금방 부어서 금방 찍는게 최고져.
하지만 상황은 항상 뒷받침되지 못하거든요.
(노출도 재고 한 컷당 세번의 다른 노출로 찍어야하니까 중간에 필름을 갈아낄
수도 있고...)
보통 생맥주 업소에선 큰 통에 달린 손잡이를 밑으로 내리면 시원한 거품이
가득 담겨지기때문에 그냥 병이나 캔으로 따서 촬영하는것보다 수월해질수도
있습니다.
맥주의 거품이 올라와서 한쪽에 컵밖으로 떨어질듯 맺힌 사진들을 보셨죠?
실제 맥주의 거품으로 그런 촬영을 하는게 제일 좋지만 그 순간 맺혀있는 거품은
많지않구요,항상 주르르 흐르기때문에 순간포착을 무지 잘해야 그런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 그 방법이 어려울시엔 거품과 비슷한 '거품낸 난백액' 또는 '헤어무스'등으로
연출하기도 합니다.
흑맥주의 경우는 거품이 잘생기는 편도 아니고 거품색이 그냥보단 역시 좀
베이지색을 띄지만 단단하기는 생맥주보다 나아서 맺힌 거품 촬영하기가
수월하죠.
흑맥주는 어둡기 때문에 조명을 앞에서 때리면서도 컵모양의 거울이나 은박지를
뒤에 놓아서 뒷쪽에서도 반사를 시켜 최대한 투과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