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와 초창기부터 거래를 해왔었던 주식회사 헤세드의 회사 브로슈어에
들어가는 사진 의뢰였습니다.
지금 헤세드는 치킨브랜드 'BHC'와 에스프레소 허브까페 '후에버'의 두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후에버는 생긴지 얼마 안되는 시작단계의 브랜드지만 BHC는 '별하나 치킨'이란
브랜드로 시작해서 헤세드란 회사를 여기까지 발전시킨 1등 공신이져.
4월달쯤인가 연락이 와서 급하게 사진촬영을 부탁하셔서 몇일 내 촬영을
했었지만 너무 성급한게 문제였는지 아님 운이 안좋았는지 촬영 당일 카메라가
고장난다든지 그쪽에서 식재료가 준비가 덜되었다던지 하는 몇가지의 작은
사고가 생겨서 무척이나 고생고생 밤늦게까지 작업을 했었죠.
그 이후 또 한달쯤 후에 '후에버'의 메뉴 촬영을 들어갔는데 그땐 지난번의
실수를 만회하는 겸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해갔더랬져.
그래서 그런지 처음 BHC때보다는 보다 나은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르는 그 무렵쯤...다시 BHC로 부터 연락이 와서
메뉴개발도 좀 더 되었고 지난번 사진에서 몇가지를 수정하고 싶기때문에 한번
더 촬영을 하자고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우선 그쪽에서 먼저 메뉴의 리스트를 보내줄 테니까 우리에게 간단하게나마
촬영 계획시안을 보고싶으니 메뉴마다 이미지 스케치를 해주십사하더군요.
전 촬영 전 스케치하는 일이 익숙했는데 현정씨는 평소에 그림에 자신이
없다고 잘 안그리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아이디어스케치를 나누어서
그리자고 했는데 막상 그리는 걸 보니 생각보다 포인트를 잘 살려서 그리더군요.
'0'(전 놀랐답니다.)
이 작업물을 팩스로 거래처에 보내주니 촬영 의뢰를 주셨던 거래처 여직원분이
아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시며 이렇게만 진행이 된다면 사진이 아주 잘 나올것
같다며 좋아하시더군요^^.
시안 작업을 하면서 우리에게 있는 소품과 없는 소품들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그래서 촬영 전에 현정씨와 나는 원하는 소품을 구하러 이곳저곳을 다녔고 쉽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필요한 소품들을 찾아낼 수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출할 때 들어갈 식재료는 우리가 장만하기로 했기때문에 촬영 바로 전
날 현대백화점에서 한 짐을 식재료로 샀습니다.
식재료를 사는 요령은 먼저 메뉴의 성격을 먼저 보게 된답니다.
예를 들어...BHC에는 '과일치킨'이란 메뉴가 있는데 함유되는 과일의 성분을
파악해서 체리나 파인애플, 키위가 다져저서 들어간다..
한다면 메뉴 후방에 연출은 손질되지 않은 과일들의 나열이 될 것을 예상하고
그 생과일을 구입한다는 것이져.
메뉴가 각자 틀려도 기본 배경을 맞추어져야 한가족처럼 보일테니까 기본 배경을
정하는 일도 중요한데 사전 토의끝에 새로 벽돌과 타일들을 장만해서 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져서 과장님과 대리님께서 직접 건축자재를 찾아다니시고는
적당한 것들을 찾아내셨답니다.
현정씨는 이번에 포함된 음료등에 파티용품들 특히 색깔이 다양한 풍선등을
컨셉으로 잡았다며 작은 크기의 풍선을 구하러 이곳저곳 돌아다녔다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