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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저널 표지촬영 [2]
8월달의 식품디자인은 표지뿐 아니라 속 내용 중 '푸드스타일링'에 관한 사진과
글귀가 삽입된다며 그 일도 함께 추가되었답니다.
특히 이번 표지에는 식품저널의 5주년을 맞이하는 표현을 해주었으면 하더군요.
8월달이라는 계절감과 함께 5주년 축하의 의미를 담는 다는 것은 쉽게 매치시키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식재료를 깔아놓고 식품저널의 창간호가 삐쭉 솟아나오는
모습을 할까..근데 여름이니까 좀 시원한 느낌도 주어야 하는데...
몇일 동안 함께 고민해서 나온 묘안은 우선 5주년을 케이크로 표현하자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케이크는 일반적인 먹을 만한 케잌이 아닌 식재료로
이루어진 케이크로..그렇게 만들자면 직접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적당한
크기의 케잌 틀을 구매해야 했고 한눈에 형태가 케잌이란 느낌을 주려면 적어도
2단이나 3단짜리 케잌으로 구성하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식재료가 잘 보여질 수 있게 젤라틴을 이용해 봄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요즘 무스케잌도 젤라틴이 소량 들어가니까 완전 엉뚱한 것만은 아니죠.
케잌 틀에 들어갈 식재표는 되도록 작은 크기의 야채들로 구성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위에 꽂혀지는 초는 5주년을 표현하는 역할로 처음엔 그냥 얇은 초를 5개 꽂을까
했다가 언젠가 파티용품 파는 곳에서 숫자로 만들어진 초가 있는걸 본적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5자모양의 초를 찾아서 케이크 위에 올리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점점 하나하나 풀려가는 기분이 여간 좋은게 아닐 수 없었습니다.
배경 톤은 푸른 빛으로 해서 시원한 기분을 줄 수 있도록 하면서 분위기는
파티분위기를 살려서 꾸며보도록 하는데 몇가지 생각 난 요소로는 폭죽,
선물상자, 풍선등이었습니다.
우선 작은 크기의 야채중 가장 잘 어울릴 만한걸 고르려다보니 모양이 예쁜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잎부분을 이용해야했고, 2단이니까 윗층은
좀 다른 식재를 보여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난 것은 고기류, 견과류,
곡류(두류)였는데요..
먹을 수 없는 이미지 적인 케이크지만 아무래도 고기는 좀 역겨울거 같아서
견과류를 쓰려다가 견과류는 케잌위의 장식적 요소로 쓰이는 편이 나을 것
같았고 곡류중에서 고르려려니까 또 너무 자잘해 보일까봐 고민한 끝에 모양이
잼있고 색깔도 다양한 파스타를 이용해 봄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재료는 정해졌고 케잌 재료상에서 젤라틴과 바닥과 옆면을 분리할 수
있는 무스케잌용 틀을 사용하여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단 작업의 순서.
(1) 재료(야채)를 살짝 데쳐서 색감을 좋게 한다.
(2) 틀바닥에 재료를 적당이 절단해서 틀안에 채운다. 틀의 높이보다 너무
높이올라오면 안됀다.(케잌의 형태가 사라질 수 있다.)
(3) 미리 몇분 전에 불려놓은 젤라틴을 끓는 물에 넣어 녹인다.
(4) 젤라틴 녹인 물을 틀안에 붓는다.
(5) 물부은 틀을 냉장실에 넣고 식힌다. 젤라틴이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6) 젤라틴이 충분히 굳으면(약 30소요) 틀에서 떼어낸다.
2단 작업도 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순서는 이렇다지만 문제는 젤라틴을 얼마나 넣느냐하는 배율이었는데요..
젤라틴을 처음 다뤄본 저와 현정은 젤라틴 녹은 물이 과연 틀안에 붓도 잘 굳어
줄 지가 참 의심스러웠답니다.
현정은 부을때의 상태도 어느정도 끈기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해서 되도록 더
되직하게 젤라틴물을 만들어야한다고 했지만 몇분 지난 후에 꺼내어보니 우연히
맞춘 배합이 나쁘지않았는지 생각보다 탱탱하게 굳어있었습니다.
혹시나 윗층의 무게가 무거워서 무너질새라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잘
얹혀지더군요.
대신 조명열에는 조금씩 젤라틴 케잌이 녹더군요.-_-;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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